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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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50%대 중반에 안착,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9일 전국 성인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0%포인트(p) 오른 56.9%로 집계됐다.

이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4주차의 56.7%를 갈아치운 수치다. 또한 리얼미터가 정당 지지도 정례조사를 시작한 2008년 1월 1주차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놓고 여야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보수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오히려 민주당 지지도가 상승한 것이 흥미롭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는 TK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50대, 3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올랐다"고 분석해 사실상 전 지역, 전 연령 층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4%p 내린 17.4%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은 0.4%p 내린 5.6%를, 정의당은 1.8%p 내린 4.5%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1.1%p 내린 1.8%로, 창당 이래 처음 1%대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3%p 하락한 76.1%를 기록, 지난 3주간 이어온 오름세가 다소 완화됐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리얼미터는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에서는 오른 반면, TK와 부산·경남·울산, 40대와 30대, 50대, 진보층에서 내렸다. 지난주 급격한 상승에 이은 자연적인 조정 효과와 더불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전망 보도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