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퓰리스트' 대 남경필 '경제도지사' 대결"
"홍준표 대표의 선거가 아니다. 후보에게 맡겨달라"


자유한국당 소속의 남경필 지사가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경필 재선 도전 선언… "문재인 정부와 연정하겠다"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남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남경필의 연정은 일자리 창출 3년 연속 전국 1위와 정부종합평가 2년 연속 1위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며 "민선 6기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위해 추진했던 정책은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와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을 하겠다"며 "북한 비핵화와 남북평화 정착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협조하고 접경지역 경기도의 특성을 살려 '핵 없는 북한'과의 담대한 협력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서 남경필의 4년 도정 운영을 칭찬했고 더 잘할 수 있다"며 "보수 혁신과 중도보수 통합 그리고 진보와의 연정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대해 남 지사는 "빠른 정치적 판단력과 어젠다 만들기의 강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야기한 너무나 큰 갈등과 포퓰리즘은 단점"이라며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대결, 국민이 판단하도록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후보인 김영환 전 의원과의 선거연대와 관련해서는 "표를 얻기 위한 연대는 국민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며 "선거연대가 아니라 야권통합을 위해 야권과 중도 진영 지도자들이 선거 이후에 대화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의 거리 두기에 대해서는 "대표의 선거가 아니고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후보의 선거다.

후보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한 남 지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부터 도지사 직무가 정지됐으며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한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예정된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선대위 발대식에는 홍준표 당 대표,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 도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31개 시장·군수 후보자와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전원이 참석한다.

남 지사는 한국당 경기도당 당사(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한 층을 빌려 선거사무실로 사용하며 30명 안팎으로 캠프를 꾸려 선거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