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새 지도부 출범 앞두고 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말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이달 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전준위)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2016년 8월 27일 전대를 통해 출범한 추미애 대표체제의 임기 종료에 따른 것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대 규칙을 확정하고 지역위와 시도당 개편 대회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이달 말께 전준위를 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준위가 구성되면 당헌·당규 분과위를 설치,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시도당 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맡던 권역별 최고위원제도를 폐지키로 한 1월 당무위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여부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오는 8월 꾸려질 새 지도부가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새 지도부 선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당내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전대 후보군만 10여 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당내 가장 큰 관심은 이해찬(7선)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다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예비 당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 나아가 당권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다선 의원은 "이 의원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했고, 이해찬 의원과 가까운 다른 의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종걸(5선) 의원, 김진표·박영선·송영길·설훈·안민석(이상 4선) 의원, 윤호중·이인영(3선) 의원, 박범계(재선) 의원, 김두관(초선) 의원 등도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당 안팎에서 잠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6월 서울 송파을 재선거 후보인 최재성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인사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데다,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권 경쟁은 지방선거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후 구성되는 새 지도부는 여소야대 한계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가 성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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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