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공관서 설명행사…강경화 "북미 정상, 북핵 근본적 해법 합의하길"
4강대사 등 외교사절 114명,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귀 쫑긋'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대사를 포함한 주한 외교사절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경청했다.

외교부는 3일 오후 서울 한남동 장관공관에서 각국 주한 대사 등 외교사절들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위한 리셉션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마크 내퍼 미국대사 대리, 추궈훙(邱國洪) 중국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본대사, 알렉산드로 티모닌 러시아 대사 등 4강 대사를 포함해 105개국 주한공관 관계자와 9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 총 114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각국 대사만 92명에 달했다.

행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각국 대사 등은 메모를 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가며 진지하게 설명을 청취했다.

강 장관은 청중들에게 "여러분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 위의 벤치에 앉아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생중계로 보았을 줄로 믿는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어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고, 놀랄만한 날이었다"며 "상징성을 넘어 대화의 질과 결과물이 생산적이었고, 역사적인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또 강 장관은 이르면 이달 중 열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것, 특히 핵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를 기대한다"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근본적이고 완전하게 해결하고,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로 가는 합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곳곳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발표 장면 등 남북정상회담 사진들이 전시됐다.

행사가 끝난 뒤 강 장관은 "많은 대사들이 오셔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잘 경청해주시고 앞으로도 계속 각 나라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가 우리의 뒤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며 "그 격려와 지원을 받아서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외교적 과제에 대해서 열심히 할 각오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4강대사 등 외교사절 114명,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귀 쫑긋'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