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여야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최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식전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 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여야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최 ‘2018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식전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 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연합뉴스
여야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일자리 부족과 실업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자리 확보와 고용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으나 야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정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노동환경의 질적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대표는 한국노총이 주최한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했다는 것은 노동압박 시대를 끝장내고 노동존중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라며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누구나 일을 하고 땀을 흘릴수록 보람을 얻는 세상이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정부정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좌파 정책으로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인기주의에 매몰된 문재인 정권의 퍼주기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으며 노동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악인 상황에서 남아 있는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취업준비생들도 더욱 착잡한 심정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은 근로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앞장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라톤대회에는 추 대표를 비롯해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세계 2위 최장 노동국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근로자의 날을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