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비준으로 제도화…독일처럼 우리도 여야 힘 합쳐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받았다.

조명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결과는 제가 했던 경험과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결과"라며 "두 분 정상이 비핵화를 풀어나가고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합의사항들을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나가는 것"이라며 "관계부처 협의는 물론 당과도, 국회와도,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의해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에 대해 "이제 감동에 머물지 않고 진짜 평화가 오게 해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10·4 선언에서 했던 합의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의 살얼음 남북관계가 되지 않도록 반면교사해서 자주 만나야 할 것"이라며 "이제 국회의 비준으로 제도화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비준을 통해 합의가 영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에는 여야가 없고, 진보와 보수가 없다"며 "야당이라고 공세만 계속할 게 아니라, 평화와 통일을 이뤄낸 독일처럼 우리도 여야 가리지 말고 핵이 없는 한반도 만들기에 힘을 합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북미 정상회담지원특위 위원장인 이해찬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예전 경험이 있어서 주도면밀하게 임해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5월 한 달간 분단사에 종지부를 찍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미국 쪽 사람들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 여러 정보를 수집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자신하는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이 가을 평양을 방문할 때 당에서도 많이 함께 가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 남북정상회담 보고 청취…조명균 "기대 뛰어넘는 결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