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등에 국한했던 지역산업을 확대·발전시키려는 의도인듯"
北, 경제부처 이름 변경… 식료일용공업성→지방공업성

북한이 지방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이름을 '식료일용공업성'에서 '지방공업성'으로 바꾼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제8차 도 종합식료공장 제품 전시회, 강냉이 가공품 품평회가 26일부터 29일까지 지방공업성 인민소비품 전시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인민소비품 전시장'은 식료일용공업성 산하의 전시장으로, 이곳에서는 각 지역의 중소규모 공장에서 생산한 생필품 등을 전시하는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특히 중앙방송은 전시회 폐막식에 참석한 조영철 식료일용공업상을 '지방공업상'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에서 '식료일용공업성'이라는 내각 부처의 명칭은 2월 8일 마지막으로 등장한 이후 사라졌다.

따라서 해당 부처의 명칭이 지방공업성으로 바뀐 것은 2월 중순부터 이달 말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지방경제는 주로 식료품과 일용품 등 경공업 제품 생산에만 국한돼왔고, 이 때문에 지방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명칭도 식료일용공업성이었다.

북한이 이 부처를 지방공업성으로 명칭을 바꾼 데 대해 생필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은 경제개발구도 지역 단위에서 관할하도록 했다"라며 "지방공업성으로의 명칭 변경은 지역경제의 독자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지방산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처의 명칭 변경은 지난 20일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내용의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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