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AP통신, 미국 CNN,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출발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부터 두 정상의 벤치회담, 모두발언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자국에 속보로 전했다.
사진=CNN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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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두 손을 꼭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두 정상의 사진을 올렸다. 홈페이지 내에 실시간 속보 창을 따로 마련한 CNN은 "김 위원장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남북 경계선을 넘어온 첫 북한 지도자"라고 전하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판문점뿐만 아니라 서울역에 모인 시민들의 반응도 함께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경계선을 넘어설 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큰 소리로 호응했다"고 서울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AP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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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남쪽으로 넘어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함께 북쪽 경계선을 넘어갔다가 돌아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되는 회담 자리에서 그들의 거리는 2018mm"라며 평화의 집 회담장 내 테이블 폭과 올해 연도인 2018년을 하나로 묶어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 테이블에 대해서 "세계의 마지막 냉전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라고 흥미롭게 평가했다.

BBC방송도 판문점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BBC는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평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초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BBC는 "남북 사이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일본 NHK방송은 "역사적인 여기(평화의 집)까지 오는 데 11년이 걸렸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이 들었다"는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소개했다.

AFP 통신은 "두 정상이 한국전쟁 종전 선얼 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1년만에 평양을 찾게 됐다"고 전했고 로이터 통신은 "남북 정상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굳건한 평화를 쌓아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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