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회담 후 공동 선언문을 통해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0·4 선언은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것으로, 개성공단 1단계 건설과 개성~신의주 철도 및 개성~평양 고속도로 건설 등 양측 경제협력과 관련해 포괄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선언문에서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 간 도로와 철도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제협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2016년 2월 이후 2년 넘게 중단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며 “재가동이 결정되면 이르면 2개월 안에라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