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여사의 27일 남북정상회담 참석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설주가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판문점 첫 만남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오후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났으나 이설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은 전날 발표한대로 9명의 북측 수행원만 대동하고 나타났다. 회담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로 불참했다.

김정은이 오전 회담을 마치고 북측으로 돌아가 따로 오찬을 한다는 점에서 오후 일정을 위해 다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 이설주와 동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오후 첫 일정인 남북 정상간 공동기념식수와 ‘도보다리’로의 산책 일정에서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한다면 친교의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설주가 마지막 일정인 만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이설주와 김정숙 여사와 만남이 실제 성사된다면 남북 퍼스트레이디 간 첫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평양에서 열렸던 과거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혼자 나왔다.

이설주는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과 함께 참석하는 등 북한 퍼스트레이디로서 내조 외교를 펼쳤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