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자료 = KTV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자료 = KTV 캡처)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 중인 2018 남북정상회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생방송, 속보 등으로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 직후 속보창을 통해 "한반도 역사에서 엄청난 순간"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이 악수하는 사진을 두고는 "유례가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로라 비커 BBC 한국특파원은 트위터를 통해 "두 정상은 단지 악수를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휴전선을 건너 손을 잡았다"면서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두 한국의 역사적인 악수", "지금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제목을 헤드라인에 올렸다. 남북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 시작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군사분계선(MDL)에서 맞이하는 과정에서 잠시 월경해 북측 땅을 밟은 것과 관련해선 "상징적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반도 대화를 위해 휴전선을 건넜다"며 이번 회담의 전망을 내놨다. 이 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이 "핵무기 폐기에 관한 김 위원장의 협상 의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휴전선을 건넌 김 위원장의 결정)은 몇 달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어 보였던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남북한 정상회담의 결과가 한반도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계획된 만남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번 회담이 북한의 핵개발 억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어떤 말을 끄집어낼지 문 대통령의 수완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