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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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언론들은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한반도 상황을 집중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어떤 성과를 이룰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북한 건국자의 손자와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의 아들이 악수를 나눈 뒤 글로벌 안보에 가장 큰 단일한 위협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도약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동의가 필요한 정식 평화 협정 보다는 적대적 행위를 중지하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별도 기사를 통해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민 김련희씨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3만여명의 탈북자가 남한에 살고 있지만 모두가 행복해 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자신들의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김 위원장이 1953년 한국 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기념비적인 대화는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있다는 북한 발표와 관련된 내용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곧 있을 북미 정상회담으로의 길을 닦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핵 문제 외에도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협정, 기타 경제 및 사회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올라갈 디저트가 일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디저트에 장식될 한반도기 지도 미니어처 초콜릿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는 독도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D-1]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으로"… 영 언론 집중조명
신문은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로 불리는 독도가 크기는 작지만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른 경제수역 때문에 매우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에도 만찬에 오른 독도 새우로 인해 외교적 소동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