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거주문제 심각…청년행복주택 아닌 청년불행주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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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댓글조작 사건을 일으킨 필명 '드루킹'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TV조선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청와대가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이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하지만,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안 후보는 지난 정부 시절 정부 비판보도를 한 세계일보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출판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똑같은 일을 정부·여당이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용산구 '역세권 2030 청년주택' 현장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주택 정책을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가장 고통받는 두 가지는 직업과 거주 문제"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일자리 문제는 서울이 어느 곳보다 열악하고, 거주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청년주택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지만, 보증금 7천500만 원에 월세 73만 원, 전세 2억5천만 원이 서울 신혼부부형 17평형 아파트의 평균 시세"라며 "청년이 거주하기에 매우 부담스럽고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또 "청년행복주택이 아니라 청년불행주택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무늬만 청년주택이 아니라 실제로 청년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