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결의(桃花結義)로 맺은 민주당 원팀', 경기지사 선거 승리 '키' 되나
25일 이재명(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양기대(왼쪽 첫 번째) 전 광명시장과 전해철(가운데) 전 의원 등과 '원팀'을 구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6.13 지방선거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이 구성됐다.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상대였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전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 등이 원팀에 합류했다.

이 후보 등 3명은 "1998년 이후 20년간 유지돼온 보수의 아성을 경기도에서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사명으로 원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팀은 이 후보가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며 3자 회동을 요청 후 25일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에서 전격 구성됐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 양 두 명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중앙정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전 의원, 도와 시·군 관계에서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양 전 시장이 선대위를 맡아주면 좋겠다. 선거 숭리 이후 도정을 운영할 때에도 역할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생각과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양 전 시장도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야당이 정부를 흔들고, 흠집 내고, 공세를 가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세 사람이 원팀이 돼 최선을 다한다면 20년 만에 도지사 자리를 탈환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에 본선 승리를 위해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맺은 도원결의(桃園結義)에 버금가는 도화결의(桃花結義)를 맺을 것을 제안했다. 복숭아꽃이 피는 계절을 빗댄 도화결의로 막강 원팀이 구성됐다.

경기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의 원팀이 서로의 역할을 증대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효과를 발휘할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