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상회담 띄우기… 추미애 "이르면 오늘 첫 핫라인 통화"

남북정상회담 지원에 당력 집중…'국회 결의문' 채택 촉구
우원식 "역사적인 한 주 시작, 한반도 운명 달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나흘 앞둔 23일, 이번 주를 '평화 주간'으로 정하고 당력을 남북정상회담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도부 회의는 물론 당내 설치한 남북미 정상회담지원특위(위원장 이해찬) 개최 등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내 지도부는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위한 국회 결의문' 채택을 야권에 거듭 촉구하는 한편, 6월 지방선거 경선을 마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은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대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또, 민주당은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위치한 당 로고도 '4.27 남북정상회담',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교체하며 정상회담 띄우기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르면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통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핫라인 연결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에 큰 기대를 갖게 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정상회담은 분단의 질곡을 깨뜨리고 남북화해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지속적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역사적인 한 주가 시작됐다.

70년간 지속된 불신을 넘어 평화·공존으로 가는 한반도 운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달려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은 댓글 여론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고리로 대여 공세에 나선 야권을 향해서도 당분간 정쟁을 접고 남북정상회담 지원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갈라파고스처럼 단절되고 고립된 냉전세력으로 남을지, 평화·번영의 길로 같이 갈지 숙고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의 소중한 씨앗으로 만들려면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