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에서 평양과 판문점은 제외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NYT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이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를 좁혀가고 있다면서 평양과 비무장지대(DMZ)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양새가 좋지 않은 문제가 있어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내 지역을 택할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이는 김정일 국무위원장에게 같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유럽에선 스웨덴과 스위스 등 제3국 몇 곳을 미국 정부가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북한에서 너무 멀어 김 위원장의 낡은 전용기로는 힘들 수 있고, 몽골은 북한에서 가깝지만 가능성이 적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NBC 방송도 정상회담 후보지에서 평양과 베이징, 몽골은 모두 보안상의 문제로 제외되는 등 여러 장소가 이미 후보지에서 배제됐음을 정부 고위 관료가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유럽보다는 중립적인 장소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스위스가 가장 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은 회담 장소로 평양과 서울, 판문점, 베이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동남아시아 지역이 후보지에 포함됐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