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7일 남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판문점 정상회담’ 정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A6면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담이 판문점 정상회담이 정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의제 중에서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게 정상회담 정례화”라며 “정상회담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정례화되고,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 회담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우리의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의의 ‘징검다리’ 성격을 띤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등 획기적 남북 관계 개선을 비롯해 북·미,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심스러운 출발이 된다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처한 현실의 외교정치에서 중요한 방향 전환은 미국의 인내와 동의 없이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추진 중인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20일께 개통될 예정이다. 임 실장은 “핫라인이 연결되는 즉시 두 정상 간 통화가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