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합의사항이라 알 수 없지만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북미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몰타 정상회담 보다 훨씬 상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미간의 합의사항이라서 알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몰타 정상회담은 1989년 12월 지중해의 몰타해역 선상에서 미국 대통령 조지 H.W. 부시와 소련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동서 냉전구조 해체의 출발점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미가 서로 조정하다 보면 그리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 제3의 장소를 선택한다면 여전히 판문점이든 제주도든 다 살아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회담이 남북 관계를 넘어 한반도의 주요당사자, 특히 북미간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몰타 회담보다 더 상징적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