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민주당 당원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자조적인 문구가 담긴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을 두고 “이 사건은 집권당 핵심 의원이 연루된 정황마저 구체적으로 제기되는 사건인 만큼 한 점 의혹도 없이 그 진상 밝혀져야 한다. 사건을 이어받은 검찰이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지만 이와 별도로 경찰 수사 내용 대해서 진실이 은폐되거나 가려져선 안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눈길 끄는 문구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눈길 끄는 문구 (사진=연합뉴스)
이날 발언하는 김 원내대표의 뒤로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문구가 쓰인 백드롭이 걸려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경찰이 관련자를 구속한 지난 3주 사이 주범 드루킹 관련 블로그 등이 조직적으로 삭제된 정황이 포착됐다. 결과적으로 경찰이 지난 3주간 이들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준 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대대적으로 지난 18대 대선 당시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를 수사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시절 민간인 3천5백여 명, 서른 개 팀으로 구성된 이른바 '사이버 외곽팀' 일원이 SNS 여론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으면서 박근혜 정부는 민주당을 비롯한 여론의 대대적인 비난에 맞딱뜨린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