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진도 소상공인 대출액 상환율 12%에 그쳐
세월호 참사 발생 여파로 진도경제가 침체를 겪은 지 4년이 지났지만, 진도 지역 소상공인과 어민들을 여전히 경제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전남 진도군이 집계한 10개 지역 금융기관의 '세월호 참사 관련 진도군 소상공인 금융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출액 상환율이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진도 소상공인들은 세월호 관련 대출로 526건 약 122억5천4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 중 2017년까지 상환액은 14억 9천900여만원으로 상환율이 원금의 12%에 그쳤다.

상환을 완료한 대출 건수도 526건 중 55건에 머물렀다.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어민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진도군 수협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어민들이 대출받은 세월호 특별영어자금은 511건 147억9천만원이었다.

4년이 지난 후 어민 상당수가 제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약 68억원을 대출기한 연장을 위해 일반대출로 전환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경제적 타격일 입은 진도의 소상공인과 어민들에게 저리의 대출을 지원했으나, 상당수가 이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진도군의 경제난이 4년이 지나도 여전함을 보여주는 결과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