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인사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72%(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2%포인트 상승한 1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요인으론 ‘적폐 청산·개혁 의지’(11%)와 ‘외교 잘함’(11%)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16%)과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인사 문제 때문에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높아진 6%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선 김 원장이 지난달 30일 임명된 이후 고액 강좌 의혹과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올라 50%대(51%)에 다시 진입했다.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한 12%,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내린 6%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한국의 경기 전망은 어떨지’를 물어본 결과 28%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올랐다. 35%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고, 나빠질 것이란 의견은 31%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