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갑질의 달인 '갑달' 김기식 선생 의혹 국정조사 요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후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김 원장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주소를 두고 있는 더좋은미래에 자신의 정치자금에서 5천만 원을 셀프기부한 것은 이미 밝혀졌다"며 "김 원장은 19대 국회 임기 말에 위법소지가 있다는 선관위 답변을 듣고도 후원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3월 25일 선관위에 더좋은미래에 후원할 때 제한이 있는지 질의했고, 선관위가 종전의 범위 내에서 정치자금으로 회비를 납부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이라고 회신했다는 것이다.
김성태 "김기식, 불법 알면서도 정치자금으로 더좋은미래 후원"
더좋은미래는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세력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의원모임으로,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구성원들이 당정청 주요 보직에 진출하며 여권의 핵심 그룹으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선관위에 질의해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후원했다는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갑질의 달인' 갑달 김기식 선생이 갑질과 삥뜯기에만 달인인 줄 알았는데 돈세탁에도 일가견이 있는 줄 미처 몰라봤다"며 "청와대가 김 원장에 대해 금융전문가라면서 금감원장 자리에 앉힌 속뜻을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 116명의 명의로 김 원장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성태 "김기식, 불법 알면서도 정치자금으로 더좋은미래 후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