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충북 증평군수가 지난 6일 생활고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 모녀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홍 군수는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큰 충격과 슬픔 속에 안타까움을 더하며 저의 양부모를 한꺼번에 잃었을 때처럼 가슴이 아프고 괴롭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막혀 있는 아파트 공간 속을 좀 더 촘촘히 살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비록 재산이 있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대상이 되지 않고, 복지 안전망에 잡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찍 그 실상을 발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유관 기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 아래 이런 사례가 지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인기척이 없거나 장기간 우편물이 방치된 가정이 있으면 주의 깊게 살펴보시고 서로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홍성열 증평군수 "모녀 사망사건 촘촘히 살피지 못해 죄송"
A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관리비 등이 계속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A씨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