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유시민·나경원, 토지공개념 자료 출처 놓고 '신경전'
'100분 토론' 유시민 나경원
'100분 토론' 유시민 나경원
'100분 토론'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료의 출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11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는 '대통령제 vs 책임총리제-30년 만의 개헌 가능할까'를 주제로 유시민 작가-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의원,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측이 짝을 이뤄 공방을 펼쳤다.

이날 장영수 교수는 "대통령 개헌안에 토지 공개념에는 법률에 따른다는 제한 조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시민 작가는 "왜 없어요? 여기 있는데"라고 프린트물을 읽었다.

나경원 의원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장 교수와 제게는 그런 문장이 없다"며 "어디서 났냐?"고 말했다. 유 작가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을 출력한 것"이라며 "어디서 가져왔냐"라고 되물었다.

나 의원은 "우리 직원들이 가져온 것인데"라고 당황하자 시민토론단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진행을 맡은 윤도한 MBC 논설위원은 황급히 “시간이 오버됐다. 저희가 다음 주에 확인해서 방송하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자료 공방'의 주제가 된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소유와 처분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절히 제한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지난 4일 열린 '토지공개념 개헌' 관련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에 대해 "자유시장 경제를 막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가자는 것이 개헌의 본질"이라고 비난했다.

당 경제파탄대책특위 정진석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토대로 성장해왔고 문재인 정부의 토지공개념은 시대를 역류하는 것"이라며 "토지공개념을 가장 확실하게 한 모든 나라는 지금 몰락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