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방문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4.10 청와대 사진기자단/동아일보원대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간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교역은 지난해 30억달러에 달하게 되었고,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경제 협력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평가했다.

키스카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에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슬로바키아에 많이 투자한 나라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이어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사장과 대화 나눈 바가 있다”며 “경영진이 (슬로바키아) 근로자의 숙련도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는 말씀들었다. 유럽에서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가 있다는 것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후 열린 오찬에는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이 자리했다. 키스카 대통령에 따르면 인구 500만명 규모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기업은 100개 이상이 된다고 한다. 오찬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김철영 미래나노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태희 동희 총괄사장,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이재승 평화정공 사장, 엄대열 유라코퍼레이션 대표 등 10명이 함께했다.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주요 기업을 초청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투자 단행해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슬로바키아 국민에게 훌륭한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에는 금난새 지휘자도 자리했다.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금난새 지휘자는 지난해 슬로바키아 명예총영사에 위촉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