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안홍준, 회견서 밝혀…안상수 "이달말까지 경선 않으면 고려"
낙천 한국당 경남지사-창원시장 후보 '무소속 연대' 가나

자유한국당이 경남지사 후보 공천을 김태호 전 경남지사로 확정하자 법적 대응에 나선 김영선·안홍준 전 국회의원이 무소속 출마 및 연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한 이들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시장과 함께 무소속 연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언급했다.

안 전 의원은 "공천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확신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5월초부터 무소속 연대 등을 고려하겠다"며 "안 시장도 전화통화에서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안상수 시장은 "이달말까지 (조진래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공정한 경선을 실시할 것을 당에 요구해놓았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원 5천여명과 함께 탈당하는 것은 물론 무소속 연대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전 의원은 한국당이 김태호 전 지사를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 지난 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소장에서 "헌법과 법률 및 당헌·당규를 위반한 전략공천은 무효다"며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서도, 자격심사도, 면접도 없이 공천한 것은 내용의 민주성도 절차의 민주성도 없어 민주주의 파괴행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도 이들은 한국당의 김 전 지사 전략공천은 헌법과 공직선거법, 당헌이 규정한 민주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는 판례를 받아 이후 선거에서 권력자가 '사천'하는 비민주적 정당 운영이 없도록 하겠다"며 "소송 진행과정을 봐가며 민주적 공천관리 업무방해죄와 권리행사방해죄로 당을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안홍준 전 의원은 "(전략공천을 주도한) 홍준표 당 대표가 사라져야 보수가 산다"며 "홍 대표가 부산경남(PK) 선거에 패해 물러났다가 8월 조기전당대회에 다시 당 대표가 된다면 2020년 총선에서 더 '사천'을 하게 되고 한국당은 사당화될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홍준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면 안 된다"며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기회를 가지면 된다.

멀리 보고 가십시다"라고 한 바 있다.

김태호 전 지사도 "당의 공천 결정과정에 여러 가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분들도 경남도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와 비전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분들이 쌓아놓은 땀들을 도정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화합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