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경력 인정받아 '셰프'된 취사병
육군 취사병(조리병)들이 군 경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인턴 기간 없이 바로 푸드서비스 업체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육군 훈련소 소속 김진수 병장(20·왼쪽)과 수도군단의 조영현 병장(21·오른쪽) 등 9명이 주인공들이다. 육군이 지난 1월 푸드서비스 업체인 후니드와 조리병과 출신 병사들의 군 복무기간을 전문 경력으로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

후니드는 전국 100여 개 사업장에서 3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14년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7년 일자리 창출 유공 산업포장상을 받았다. 후니드는 지난달 13일 육군 취업지원센터가 추천한 12명에 대해 최종면접을 봐 이 중 9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김 병장은 “장병들이 전역 후 대학 복학도 하지만 바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이들도 많다”며 “다른 장병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마련돼 많이 취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병장은 “조리병으로서 2년의 경력을 인정받아 인턴 기간 없이 바로 정규직으로 취업해 군에서 복무한 보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영민 육군 제대군인지원처장(준장)은 “의무복무 기간에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있는데, 이런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사례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