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중요치 않아"…캠프 명칭은 '미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8일 "지금의 서울은 미래 준비는커녕 시민 안전도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에 마련한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서울이 미세먼지 공포,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 환경 문제는 물론 블록체인, 드론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술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현장, 재활용 쓰레기 센터를 잇따라 찾으며 박원순 시장을 정조준한 안 후보가 개소식에서도 서울 시정의 문제점을 파고들며 공세를 편 것이다.

안 후보는 "바뀌지 않고 또 4년을 그대로 내버릴 수는 없다"면서 "창업 붐으로 일자리가 많아지고, 신산업이 생겨서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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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승민 공동대표도 "박 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이라고 사흘 만에 150억원이나 날리는 것을 보고는 바꿔야겠다고 확실히 생각했다"면서 "안 후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출마키로 결단했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유 공동대표는 안 후보에게 당의 상징인 민트색 운동화를 선물하고, 직접 끈을 매어 주기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한 여론조사 업체의 조사 결과 여권 주자들과 비교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는 "초기에 어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누가 서울을 바꿀 능력이 있는지 말로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삶으로서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를 갖고 서울시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신경 쓸 것 없는 후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법"이라면서 "동시에 여러분들이 견제하는 것을 보니 제가 강력한 후보라는 증거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지고 변화·혁신시킨다는 의미로 선거캠프의 명칭을 '미래 캠프'로 지었다.

안 후보는 또 지하철 안국역 인근으로 캠프 사무실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캠프를 꾸린 데가 인접한 곳에 있다"면서 "초심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해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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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