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총영사 박용민, 몬트리올총영사 이윤제

오태규 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신임 주오사카 총영사에 공식 임명됐다.

외교부는 공관장 인사에서 오 전 위원장을 신임 주오사카 총영사에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오 총영사는 조만간 현지에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오 총영사는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및 관훈클럽 총무 등을 역임한 언론계 출신 인사로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7월에는 외교부 장관 직속의 위안부합의 TF 위원장을 맡아 합의 과정 전반을 돌아보고, 같은 해 12월에 '피해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등 내용을 담은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보고서 내용 등을 토대로 지난 1월 입장 발표를 통해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으며, 피해자 중심 후속조치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측이 "1mm도 합의를 움직일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양국간 입장이 평행선을 그려왔다.

오 전 위원장의 오사카 총영사 내정 사실이 지난달 말 알려진 뒤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간 갈등이 되는 사안의 논의를 이끈 인사를 임무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국 공관장에 임명한 것이 외교적으로 적절하냐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주센다이총영사에는 박용민 전 아프리카중동국장(외무고시 25회)을 임명했다.

외교통상부 북핵협상과장, 주일본참사관, 주르완다대사 등을 역임한 박 총영사는 '맛으로 본 일본', '공기의 연구' 등 일본 관련 서적을 쓰거나 번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몬트리올총영사 겸 주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대사에는 이윤제 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