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상품권 할인으로 고용위기지역 소비 유발…추경 이색 사업 '눈길'

3조9천억원 규모인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쓰일 곳 중에 눈에 띄는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59억원을 들여 서울 마포 신용보증기금 건물 내에 이 공간을 조성한다.
[2018 추경]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 흐르는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문 연다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 분야 교육과 상담, 실증체험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과 실증체험 장비가 구축된다.

또 블록체인 사업모델 기획과 AI 창업기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이 가능해진다.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4차 산업혁명 분야와 관련해 정보가 흐르는 공간을 구축하겠다"며 "해당 분야에 인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4차 산업혁명 붐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향사랑상품권 할인'도 눈에 띄는 사업이다.

정부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소비 촉진을 위해 예산 60억원을 들여 최대 20%까지 상품권 할인발행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 1만원권의 상품권에 대해 20% 할인발행을 지원하면 소비자는 8천원으로 1만원 상당의 해당 지역 물품과 서비스 구매가 가능해진다.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2018 추경]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 흐르는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문 연다
민간주도 창업지원을 위한 팁스(TIPS) 사업 확대도 눈길이 간다.

TIPS는 민간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1억원을 투자하면 정부가 사업화자금·해외진출·연구개발(R&D) 등 총 9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72억원을 추가해 TIPS 프로그램 신규 과제 선정을 245개로 확대하고자 한다.

TIPS 선정 창업팀의 입주·보육 공간인 TIPS 타운은 60억원을 들여 2개소에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또 TIPS 졸업기업 중 성공판정을 받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후속 민간투자와 엮어주는 후속 창업지원(Post-TIPS) 사업도 새로 만든다.

정부는 이러한 우수 창업팀 지원 확대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창업농 패키지'는 431억원을 들여 혁신 농업을 선도할 청년 창업농 400명을 대상으로 정착지원금, 농지, 자금융자, 기술 등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업대학 출신으로 기술력이 있어 바로 창업할 수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패키지를 지원하고, 기술력이 없다면 교육과 컨설팅으로 뒷받침하며, 농지도 필요하면 1헥타르(㏊)까지 지원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