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미세먼지 등 구체적 공약 없어"…禹 "安 야권대표론 앞뒤 안 맞아"
박영선·우상호, 안철수 견제 집중…"대권 패배자 경쟁터 아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5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연일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아침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을 겨냥,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대권에 도전했다가 패배한 분들이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원칙을 말하고 시장은 쓰레기를 줍는다는 명언이 있다"면서 "그만큼 대통령과 시장의 역할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의 출마선언문을 보면 미세먼지나 방과후 학교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이 없다.

서울의 현 모습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이 TK(대구·경북)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김문수 전 지사를 서울로 귀양 보내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우상호 의원은 안 위원장의 '야권 대표선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논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우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연대를 부인하면서 야권대표 선수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마치 야권후보가 단일화된 것처럼 시민들에게 오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안 위원장이 야권대표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당과 합의해서 '대표'가 됐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속히 당내 경선 TV토론회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 등록일이 12일인데 이후 16일 세월호 추도식이 있고 17일은 일요일, 18일부터 투표에 들어가기 때문에 TV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빠듯하다"며 "경선 흥행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TV토론은 필요하다.

당에서 하루빨리 TV토론회 날짜를 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