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고 독도전시관서 '일본의 독도 역사 왜곡 시정 촉구대회' 열려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고교 학습 지도요령을 개정한 데 대해 세종시 고등학생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4일 오전 세종시 새롬고등학교 독도전시관 앞에서 새롬고 전교생과 전 직원, 학부모, 세종시의회 교육위원 등 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의 독도 역사 왜곡 시정 촉구대회'가 열렸다.

새롬고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초·중학교에 이어 고교에서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가르치도록 한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확정하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학생 대표는 성명에서 "새롬고 학생 일동은 독도 야욕을 드러내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강력히 규탄하며, 고교 학습지도 요령을 즉각 시정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분란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명확한 역사관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세종 고교생들 "역사 왜곡" 규탄
이어 참가자들은 '일본만 모르는 우리 땅 독도', '역사는 진실을 안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높이 들고 일본을 규탄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또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춤을 추는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을 했다.

윤재국 새롬고 교장(세종시 독도전시관장 겸직)은 "우리는 일본의 우매한 결정에 분별력을 갖고 대응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계속 독도교육을 해 독도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세종시 독도전시관은 지난해 8월 새롬고 부지 내 상설전시관으로 개관했다.
일 고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세종 고교생들 "역사 왜곡" 규탄
가상현실 기기, 디오라마, 키오스크 등 최신 기술을 활용, 관람객이 독도를 생생하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 개방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