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의원 "합의에 따른 성관계? 비서가 합의할 위치에 있나"

김해시청서 공무원 상대 '미투운동(#Me Too)과 성평등' 특강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4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에 귀를 열었고 이제는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미투운동(#Me Too)과 성평등'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권력관계에 의한 조직 내 성폭력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의견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은 모두 여성과 관계된 것이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성평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 곳곳에는 수많은 '미투'가 있는데 학교현장인 '스쿨 미투'도 심각하다"며 "일상적으로 벌어졌던 러브샷, 블루스, 지나친 개인 신상질문 등도 모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미투는 나와 우리 가족 등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성평등 실현으로 새로운 사회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지사가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수행 비서가 합의할 위치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안 전 지사처럼 이제 미투 가해자는 '한방에 훅 간다'는 달라진 사회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누군가 성희롱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을 때는 주변에서 지적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실수를 인지한 즉시 사과하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