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주 4·3 진상규명 끝나지 않아…상흔 어루만져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주 4·3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됐지만,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어렵게 드러난 제주의 상흔이 완전히 아물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어루만져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성숙한 국가인지 아닌지를 나누는 기준은 아픔의 역사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01년 제주 4·3 진상 보고서 작성기획단 단장을 맡았었다"며 "4·3의 진상을 밝혀내려는 쪽과 이를 부정하고 막으려는 쪽 사이에서 힘껏 중심을 잡아야 했고, 오랜 진통 끝에 정부의 유일한 공식기록으로 '제주 4·3 진상조사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책임지고 완결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는 이념을 떠나 평화와 화해의 시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4월 제주의 바람을 함께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