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당후사 요청"…金 "주말 사이 다른 예비후보들과 얘기"
출마 시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8곳으로 늘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당 핵심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선당후사의 정신에 따라 당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4월2일)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최근 김 의원을 만나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영남 선거를 위해 김 의원이 나서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으며, 김 의원이 선당후사의 입장에 따라 이를 수용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예비후보들과 주말 사이에 만나 얘기를 나눠보겠다"며 "그 이후 최종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김 의원 주변에서는 이미 당의 요청을 받은 김 의원이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 의원은 김해을이 지역구로, 그동안 당내에서 '차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PK) 지역의 승리를 위해 김 의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공민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등이 김 의원의 전략공천설에 반대하면서 논란이 계속 일자 김 의원의 결단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일단 광역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예비후보들이 양해할 경우 당에서는 단수공천 내지 전략공천 형식으로 김 의원을 배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주말 사이 지역에서 의견을 들을 예정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출마 형식은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기존 7곳에서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