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원 10여명과 동행…주중 북한 대사관 측 환송은 없었던듯
바흐 IOC위원장 평양행, 베이징공항서 확인… 김정은 면담 가능성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9일 방북 길에 올랐다.

이날 바흐 위원장은 수행원 10여 명과 함께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 평양행 고려항공 JS25편에 탑승했다.

바흐 위원장 일행은 승합차 2대와 20인승 버스 1대를 이용해 출발 시간을 20여 분 남겨 놓고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륙시간이 임박해 귀빈실에 머물지 않고 바로 출국 수속을 밟았다.

이날 공항 귀빈실 주차장에 주중 북한 대사관 차량이 보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 북한 측 인사가 바흐 위원장 일행을 환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방북하기 위해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떠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바흐 위원장 방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IOC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북한의 국제대회 출전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IOC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고려하면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앞서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에 와일드카드로 출전을 배려하는 등 남북 관계 완화에 일조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1월 20일 IOC와 한국, 북한의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바흐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