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전 KBS 사장 국회의원 천안갑 재선거 출사표
자유한국당 길환영(63) 전 KBS 사장이 28일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길 전 사장의 국회의원 도전은 제20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2016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천안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도중에 출마를 포기했다.

길 전 사장은 이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제 한 몸을 기꺼이 던지겠다는 각오로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천안의 정치지형으로 볼 때 천안갑에서 보수가 수성하지 못하면 완전히 민주당 독재가 될 것"이라며 "저를 키워주신 고향 천안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전략공천설과 관련, "언론대책 등 적임자로 생각한 당으로부터 제안을 받아서 심사숙고 끝에 입당을 수락했다"며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길 전 사장은 최근 불어진 자신의 선거사무소 특혜의혹과 관련 "급히 사무실을 구하다 보니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을 하게 됐다"며 "오해할 수도 있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전에 몸담았던 백석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다시 사무소를 옮겼다"고 해명했다.

길 전 사장은 최근 천안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면서 전 직장(백석대 특임부총장)의 법인 소유 건물을 빌리는 과정에서 임차료 문제로 특혜 논란을 빚었다.

현재 천안갑 선거구에서는 길 전 사장 외에 자유한국당에서는 유진수(46) 중앙당 부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의 한태선(53)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이규희(56)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의 이정원(63)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