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박기성 울산시 비서실장(별정직 4급)이 2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실장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해 "모든 시작의 발단이 저로 인해 일어나 시장께 죄송하고, 공무원들도 저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돼 죄송하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박 실장은 사직서를 냈으나 감사원, 행정안전부, 울산지검, 울산경찰청 등 4대 기관에서 비위 사실 조회를 받고 비위 사실이 없다는 답변이 있어야 사직 처리가 된다.

이들 기관 중 한 곳에서 비리가 있다는 통보가 울산시청으로 가면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는다.

박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김기현 울산시장이 한국당의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단독 공천을 받은 날 아파트 건설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 레미콘 업체가 물량을 받도록 했다는 직무유기 혐의로 울산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