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에 '미세먼지 경보' 영문으로 제공
국내에 거주하는 미국인 A 씨는 지난 1월 1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됐을 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변 휴대전화에서 비상재난문자 알림 소리가 났지만, 정보 내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데다 혹시나 전쟁이 난 게 아니냐는 걱정까지 밀려왔기 때문. A 씨는 뒤늦게 재난문자가 미세먼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서야 한숨을 덜게 됐다.

앞으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40여만 명의 외국인들도 대기오염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미세먼지 정보 영문 알림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지속할 때 알림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이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왔다.

앞으로는 외국인들도 본인의 신청에 따라 내국인과 동일한 내용의 정보를 영문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주의보', '경보', '예보',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이런 예·경보 내용은 언론을 통한 상황 전파로 알 수 있지만, 별도로 알림서비스를 신청해 직접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도 있다.

올해 2월 말 현재 문자서비스 신청자는 약 2만9천 명이다.

외국인이 서울시 대기오염정보를 영문으로 받아보려면 서울시(영문) 홈페이지(http://english.seoul.g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