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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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 북한의 고립이 핵협상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일본의 비정부기구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협상은 어렵다"며 "북한의 고립이 무역·여행 제재 금지 같은 지렛대를 줄이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에 대해 했던 노력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거기에 더 많은 지렛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란에 비해 북한과의 핵협상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 규범의 밖에 있으면서 나머지 세계와 연결돼 있지 않은 예"라며 "북한과 함께할 상행위나 여행이 거의 없는 것이 북한이 협상에 덜 얽매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노력은 여전히 어렵다"며 "한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 등 여러 국가가 각각 행동하는 것보다 함께 북한에 대한 압력을 결합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실존하는 위협"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우리는 항상 이(북한 관련) 이슈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이날 아베 총리와 점심 회합을 가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일은 작년 1월 퇴임 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만남은 아베 총리가 하와이를 방문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