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발표 아냐"
청와대는 군 당국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제보다 축소해 발표했다는 논란과 관련, “(한·미)합동으로 하는 훈련은 4월 한 달”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전날 다음달 1일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 반 동안 실시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독수리훈련·키리졸브)을 독수리훈련은 다음달 1일부터 4주간, 키리졸브는 4월 중순부터 2주간 각각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실제 훈련 기간을 2주 가량을 축소해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같은 규모, 같은 범위, 같은 기간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독수리훈련은 통상 2개월간 이뤄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키리졸브는 (4월 중순부터) 2주하면 하루이틀 정도 5월로 넘어가는 건 맞다”면서도 “그걸 가지고 (훈련을) 연장했다고 말하긴 그렇다. 독수리훈련의 경우에도 중요한 건 합동으로 하는 훈련은 4월 한 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하는 훈련은 이미 3월에 시작해 끝난 것도 있고, 5월로 넘어가서 하는 것도 많다. 독수리훈련 일환으로 하는 훈련이 수십 개”라며 “그 중에는 미군만으로 하는 훈련도 있고, 우리 군 자체적으로만 하는 훈련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