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본선 시작…바른미래당·정의당 내달 합류 예상
강원지사, 3선 도전 최문순 vs 도정 탈환 한국당 정창수 격돌
6·1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지사와 자유한국당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격돌한다.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21일 강원지사 후보에 정 전 사장을 공천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본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강원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최 지사의 3선 성공이냐, 한국당의 도정 탈환 여부다.

최 지사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원지역을 비(非)경선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사실상 당 후보로 확정됐다.

다만 최 지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개최가 우선이라는 기조 아래 최 지사는 선거 출마 관련 언급을 미뤄왔다.

최 지사는 공식 후보 등록까지 남은 기간 '포스트 올림픽' 전략으로 '신(新)강원'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현역 지사 프리미엄, 남북정상회담 개최, 높은 여당 지지율 등 야당 후보로 나선 과거 선거보다 여건이 좋다.

한국당은 8년 만에 도정 탈환을 통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공천 의결에 따라 정 전 사장은 예선전 없이 본선에 직행, 일찌감치 세 결집과 확산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6·2 지방선거부터 보궐선거를 포함한 3차례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에 전패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그동안 최문순 도정 관련 공세를 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뤄왔으나 이른 시일 내에 지역별 정책·공약 발표와 함께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조기 낙마한 김연식 전 태백시장의 반발을 추슬러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본선 지지세 확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시장은 이날 "중앙당이 충분한 심사를 한다고 했음에도 3일 만에 번갯불 공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공개 해명이 없으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혀 전략공천에 따른 갈등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다음 달 도지사 선거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4당 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강원지사 후보 대진표가 정해지면서 각 당 지사 후보들의 활약이 시장·군수, 도의원 및 시·군의원 선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당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도지사 선거에 집중, 치열한 전략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