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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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두 달 만에 70%대에 육박했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성인 250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답변은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4%p 내린 23.8%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가상화폐 대책과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이 일기 직전인 1월 2주차(70.6%)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70% 선에 근접했다.

리얼미터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러시아·일본 방문, 한미·한일 정상 통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5.8%·8.7%p↑), 경기·인천(72.9%·5.6%p↑), 대구·경북(54.5%·5.2%p↑), 부산·경남·울산(65.4%·3.3%p↑), 서울(70.6%·1.7%p↑)에서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65.8%·4.5%p↓)에선 내렸다.

연령별로는 20대(76.7%·7.5%p↑), 50대(67.5%·4.4%p↑), 60대 이상(54.2%·4.0%p↑), 40대(78.6%·3.6%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51.8%(3.7%p↑)로 반등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강세는 미투 운동으로 표면화한 여권 인사들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논란이 잦아들고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18.6%(0.6%p↓)로 2주 연속 완만하게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1.4%p 떨어진 7.0%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4.7%(0.5%p↓), 2.7%(0.1%p↑)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