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현지 중요 경제단체장과 면담을 잇따라 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시장과 만나 “상파울루∼캄피나스 간선철도사업에 한국 기업인 현대로템이 참여를 희망한다”며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리아 시장은 이에 “꼭 기억하겠다”며 “전동차뿐만 아니라 전기버스에도 관심이 많아 협력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현대로템은 상파울루~캄피나스 간선철도 사업에 4억달러가량의 전동차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 총리는 이어 브라질 섬유의류협회 회장, 상파울루주 산업연맹 부회장, 리우데자네이루주 산업연맹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 3명과 간담회를 했다.

한편 이 총리와 7박9일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고 ‘1박2일 이구아수 폭포 관광’에 나서 빈축을 샀다. 한·브라질 의원 친선협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도미니카 의원 친선협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 순방에 동행했다. 이들은 17일 예정된 브라질 동포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떠나 동포들이 의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