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총괄 간사를 각각 맡았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16일 첫 회의… 문 대통령 "국제적 지지 얻도록 만전"
청와대는 15일 임 실장과 조 장관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구성을 완료, 16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대북 특사단과 김정은이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열흘 만이다.

임 실장과 조 장관 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준비위원으로 선정됐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이상철 안보실 1차장과 남관표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대변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회의에 배석하기로 했다. 준비위 아래에는 의제분과(분과장 천해성 차관), 소통·홍보분과(윤영찬 수석), 운영지원분과(김상균 2차장) 등 3개 분과가 실무를 담당한다.

준비위는 매주 또는 격주에 한 차례씩 회의를 연다. 청와대 관계자는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경험을 많이 참조해 준비위를 구성했다”며 “이번에는 주로 외교·안보 중심으로 꾸려진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각각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준비위를 잘 구성하고 한반도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 달라”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만큼 준비에 차질이 없게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