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첫날 곧바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예정"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3~1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정 실장이 1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모스크바로 와 14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이 러시아에서 누구와 만날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조율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방문했던 정 실장은 1박 2일의 방러 일정 기간 중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주는 선거 직전이라 대통령의 일정이 꽉 차 있고 지역 방문도 여러 건 잡혀 있다"면서 "대통령 일정에 한국 특사와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 해결 협상 등과 관련한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라브로프 장관이 13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에서 정 실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모스크바 공항 도착 직후 곧바로 외무부 청사로 가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실장 13~14일 모스크바 방문… 크렘린 "푸틴 면담 어려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