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계속 도움주고 있고, 아베도 북미간 대화들에 열광"
트럼프 "북, 미사일 도발 중단 약속 지키리라 믿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이 100일 넘게 탄도미사일 도발을 중단한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 중단 약속 이행을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로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는 그들이 그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대북특사단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보고받은 뒤, 오는 5월 안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정 실장과의 면담에서 비핵화, 미사일 시험 중단, 한미 연합군사훈련 인정 등 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와 정상회담 제안 사실을 전달받고, 즉석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을 평가하고, 김 위원장에게 앞으로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지금까지 102일째 도발을 중단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시 주석과 나는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에 대해 상세하게 말했다"며 "시 주석은 미국이 불길한 대안이 아니라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그는 (북미간) 대화들에 대해 매우 열광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해들은 아베 총리가 기자들과 만나 "이런 북한의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 자신이 긴밀하게 연계해 실시해온 최대한의 압박의 성과"라며 강한 지지 표시를 한 것을 지칭한 언급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1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무역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막대한 무역저자는 "공정하지도 지속할 수도 없다"라며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과의 통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