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정권 도덕성 낙제 수준"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며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북쪽에서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한반도 평화가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앞으로는 급물살을 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다만 "미국의 강경 분위기를 풀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대화의 문턱을 낮추도록 총력을 다해 설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주변 정지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고 한반도 평화라는 역사적 결실을 보도록 주도면밀한 외교를 정부에 주문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평화 한걸음 진전…문재인 정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조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상응하는 형사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미투 운동'으로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 성과는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지만, 이 정권 핵심 세력의 도덕성은 낙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오늘은 성 접대에 저항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장자연 씨의 기일이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가을이면 고은 시인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던 제가 도리어 부끄럽다"며 "평화당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

여성들의 혁명적 용기와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