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문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우리 정부와의 접촉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비공개 외교안보통일안보자문회의에서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서 조 장관을 향해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 북측의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조 장관은 “(접촉 당시) 북측은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 기존의 기본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답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나 북한 측이나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