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합의와 연계 적절치 않다"

외교부는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는 취지냐는 물음에 대해 "강 장관의 발언을 지난 합의와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장관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라는 점을 감안, 인권이사회 등 관련 국제회의 시 이러한 기본입장을 지속 견지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 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피해자 중심 접근이 결여돼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 시민단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며 반발했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이 연설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우리 정부의 주요 관심사항이다.

그래서 이번 기조연설 계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아울러 북한 측에 주민의 인권보호 및 증진과 함께 인권기구들의 권고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기조연설은 각 정부의 세계 인권상황에 대한 평가, 인권 외교 추진방향, 국제사회와의 협력의지 등을 표명하는 계기"라며 "그런 상황을 저희가 감안해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그와 같은 내용을 강 장관이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